[단독] 12년간 보조금 빼돌려…장애인단체 전 회장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의 한 장애인 단체 전 회장이 보조금을 빼돌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가족과 지인은 물론이고, 돌봐야 할 장애인들과 공모해 12년간 보조금을 부정 수급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강북 지역에 있는 한 장애인 단체입니다.<br /><br />정부 예산을 받아 해당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 활동을 돕기 위해 설립된 곳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단체의 전 회장인 A씨가 12년 동안 장애인 단체에 지원되는 국가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자신의 가족과 지인을 고용한 것처럼 꾸며 이른바 '유령직원'으로 두는 수법으로 월급을 가로챘습니다.<br /><br />단체에 소속된 장애인 활동지원사들과 공모해 근무 시간을 부풀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활동지원사에게는 보건복지부 등에서 지원금이 나오는데, 실제로 일하지 않은 시간까지 허위로 청구한 뒤 보조금을 가로챈 겁니다.<br /><br />원래대로라면 활동지원사를 지원받아야 할 장애인들은 상황을 묵인했고, 이 대가로 매달 20만~3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가로챈 보조금은 모두 3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서울 종암경찰서는 A씨를 포함한 9명을 장애인활동지원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범행에 공모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A씨 측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장애인단체 #보조금_횡령 #유령직원 #활동지원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